지난 8월 12일부터 8월 16일, 5일간 이어진 세빛한국학교 여름방학 캠프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여름방학 캠프는 지난 겨울방학 기간에 4주간 진행된 역사문화체험캠프를 통해 보여준 학부모들의 큰 호응에 힘입어 재외동포재단에서 후원을 받아 특별히 준비된 행사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적은 뉴저지 중부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큰 즐거움과 배움을 동시에 전해줄 수 있었던 뜻깊고 소중한 시간으로 기억되었다.
여름방학 캠프에서는 사물놀이, 한국화, 자수 등이 소개되어 직접 몸으로 체험하며 한국의 전통문화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한국 역사 수업에서는 한국의 근대사를 중심으로 올해 100주년을 맞이하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을 기억하고, 자주독립을 위해 해외 각지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겨울방학 특강에서 사물놀이를 담당했던 김지선 강사는 한국의 전통음악을 통해 서양 음악과 다른 한국의 멋과 흥을 체험해보고 한국적 정서를 느끼게 하는 동시에 우리의 뿌리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자는 취지로 대표적인 ‘영남사물놀이’의 전체 장단을 학생들에게 선보였다.
장구, 북, 징, 꽹과리 등 사물놀이에 필요한 4개의 악기를 소개하며, 각 악기에서 나는 소리의 뜻을 이해하고 장단을 익히는 학생들의 몸동작에 어느새 한국인의 흥이 넘쳐나 보여 보는 이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했다. 특히 어린 학생들은 자신보다 더 커 보이는 장구 대신 북채를 잡고 북을 두드리며 모듬북의 기본적인 전통장단을 익히고 이를 변형하여 다양한 리듬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가운데 흥겹고 재미난 율동을 익히며 신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장영미 강사는 학생들에게 한국화와 함께 바느질을 소개해 주었다. 다소 어렵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는 반대로 형형색색의 다양한 색깔의 실과 바늘로 물고기가 달린 수건을 완성해가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깜짝 놀랐다. 대부분의 학생이 바늘과 실을 처음 대해본 이유인지 간혹 바늘에 찔리기도 했지만 어느 사이 바늘을 사용하는 법을 터득하고 초집중하며 한 땀 한 땀 바느질을 놓는 모습에 지켜보던 어른들이 감탄사를 자아내게 했을 정도였다.
한국 근대사 수업을 맡은 김은정 강사를 통해 학생들은 서재필과 독립문, 독립군 활동, 한반도기, 광복절, 안중근 의사, 그리고 독립신문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3D 독립문 퍼즐 완성, 독립군들이 먹었던 주먹밥을 만들기, 손바닥에 물감을 묻혀 찍어낸 한반도기와 안중근 의사 손도장 완성하기, 그리고 마지막 날에 독립신문을 직접 발행하는 등 매 역사수업마다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들어보는 체험학습으로 한국의 근대사를 좀 더 재미있고 친근하게 익힐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이 여름방학 캠프 기간 동안에 세빛한국학교 학부모님들이 매일 정성스럽게 준비한 점심과 간식 덕분에 더욱 알찬 여름방학 캠프가 되었음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캠프를 마치고 돌아가는 마지막 날에 “이 여름방학 캠프 최고예요”라는 학생들의 한마디에 세빛한국학교 선생님들은 다시 큰 힘을 받는다. 이보다 더 귀한 선물이 어디 있을까?
5일간 진행된 여름방학 캠프를 아무런 사고 없이 무사히 잘 마치고 세빛한국학교 선생님들은 8월 31일에 있을 서재필 기념관 견학을 위해 다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